은행 '카드태풍'에 순익 50% 급감..국민.조흥 적자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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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와 가계부실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작년보다 약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등 8개 시중은행과 대구 부산 등 6개 지방은행,산업 기업 등 2개 국책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총 2조7백여억원으로 작년의 4조1천1백여억원보다 49.7%(2조4백여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곳은 전체 16개 은행 가운데 우리 하나 경남 전북은행 등 네 곳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은행에서 흑자폭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국민은행 조흥은행 등 두 은행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4천5백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내 순익폭이 작년(5천9백59억원)보다 2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까지 3천1백31억원의 누적순익을 올렸다.
한미은행은 올해 7백억∼8백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작년 순익(2천6백4억원)보다 71.2%나 감소한 수치다.
기업은행의 올해 순익은 3천억원 규모로 작년(5천8백14억원)보다 48.4%,산업은행은 1천억원 안팎으로 작년(1천8백39억원)보다 45.6% 각각 감소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방은행 가운데 대구은행은 1천1백억원,부산은행은 1천3백억원의 순익을 올려 작년보다 각각 16.2%와 12.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해 1조3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 순익폭이 작년(7천7백96억원)보다 66.8% 급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최대이익으로 올해 목표였던 1조5백억원도 초과 달성하는 셈이다.
하나은행은 작년(3천2백36억원)보다 54.5% 늘어난 5천억원의 순익을 낼 전망이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9백50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작년보다 15.2%,전북은행은 4백50억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7.5배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