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통신 3사 '죽쑤네' .. 가격경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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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3위인 KTF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후발 통신 3개사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들 3개사의 약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KTF 주가는 또다시 사상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까지 매물을 내놓으면서 1.6% 하락한 1만8천3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TF는 이로써 최근 7일간 12.4%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지분율도 8.75%로 낮아졌다.
하나로통신도 이날 1.7% 내린 3천1백10원을 기록,지난 8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연속 하락한 LG텔레콤 주가(3천5백5원)도 지난달 24일 이후 한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들 코스닥 통신주의 약세 원인은 제각각이다.
먼저 하나로통신은 주식물량 수급악화가 요인이다.
외국계 펀드가 대주주로 들어온 뒤 최근 3대주주였던 SK텔레콤이 3.27% 지분중 1.49%(6백90만주)를 매각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특히 4.27%를 갖고있는 LG계열사 데이콤이 전날 이사회에서 하나로통신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키로 결의한 것이 단기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KTF와 LG텔레콤은 내년초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 실시를 앞두고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악재로 지적됐다.
동양종금증권 이영주 연구위원은 "최근 통신위원회가 LG텔레콤의 할인요금제도를 승인해준 것은 이동전화업체간 요금 할인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증권 조점호 연구위원도 "내년초 가입자 확보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할인요금제가 등장한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