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전성시대] (2) 외국인투자 평가차익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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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사상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이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얻은 평가차익에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2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시가총액은 1백40조9천7백4억원으로 지난해말의 93조1천6백7억원보다 47조8천97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이 올들어 이달 19일까지 13조8천5백1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보유주식 가치가 34조원가량 순수하게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평가차익은 지난92년 증시 개방된 이후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삼성전자에서만 10조원 차익
외국인의 보유 시가총액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올초 26조4천6백55억원에서 지난22일 현재 38조5천6백81억원으로 46%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2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7천7백6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10조3천2백59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올린 셈이다.
또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비중도 크게 늘리면서 평균 2조~3조원씩의 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20개사의 보유비중 50%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보유비중을 크게 늘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올해 외국인 보유비중이 줄어든 곳은 LG화학 1곳 뿐이다.
SK(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은 11.11%포인트에 달해 가장 많이 늘었고 KT&G와 기아자동차는 10.65%포인트와 15.7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따라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해말 45.14%에서 49.58%로 높아졌다.
외국인 비중은 한라공조가 최고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라공조로 92.37%에 달했다.
뒤이어 한미은행 89.0%,LG애드 86.30%,외환은행 78.58%,한국유리 74.68%,국민은행 73.28%,일성건설 73.25%,POSCO 66.64% 등의 순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38조5천6백81억원어치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10조7천9백72억원,POSCO 9조4천2백72억원,SK텔레콤 7조8천4백45억원,KT 5조7천648억원,현대차 5조5천89억원,한국전력 4조4백4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