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에서 대우종합기계를 분할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등 대우종합기계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우종합기계 주가는 한때 1만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0.10% 오른 9천5백80원에 마감됐다. 지난 2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에서 대우종합기계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35.9%)는 민수와 방위산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방산 부문의 해외 매각에 따른 국방기술 유출문제를 감안해서다. 자산관리공사는 미사일 유도장치와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의 입찰에 국내 업체만 참여 기회를 주되 건설중장비 등 민수 부문은 국내외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매각방식은 내달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 매각될 경우 내년 3월부터 예비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국방부와 산자부는 방산 부문의 해외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자산관리공사가 제시한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분할 매각으로 결정될 경우 사실상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업체만 인수 가능한 방산 부문은 현대차 계열의 로템과 현대중공업 삼영 두산중공업 등이,민수 부문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팬택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