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영화두 'China'] '포스코' ‥ 3년간 14억달러 추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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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달 7일 출범시킨 중국지주회사 포스코차이나를 통해 중국내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중국 번시철강과의 냉연강판합작사업에 6억6천만달러와 장가항포항불수강에 7억7천만달러 등의 신규투자 계획을 내놓는 등 2006년까지 총 14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주회사 초기 자본금 3천5백만달러로 우선 본계냉연강판합작법인과 청도포항불수강,소주프로세싱센터의 지분 10%를 추가 인수키로 했다.
향후 단계적인 증자를 통해 장가항불수강,순덕포항강판,대련포금강판 등의 지분도 10%씩 더 인수키로 했다.
포스코는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스테인리스 강판 등 고급 강재를 생산하는 대련포금강판을 비롯 16개 법인에 8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8억달러)의 2배나 되는 거대한 자금을 앞으로 3년 내에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것은 포스코의 성장전략에 있어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포스코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년 중국법인 매출을 9억5천만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게획이다.
경제개발속도가 떨어지는 중국 동북지역의 노후공업단지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서부내륙지역의 개발프로젝트에 철강재 공급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개발중이다.
포스코의 중국사업 강화는 우수인력을 우선적으로 중국에 전진배치하는 인사정책으로도 확인된다.
중국지주회사 대표인 김동진 총경리는 "중국에 파견된 직원이 올해 20∼30명 가량 늘어 1백3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택 회장도 "최고 정예부대를 중국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또 앞으로 회사 대표까지 현지인에게 맡긴다는 계획 아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 현지금융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투자성과도 중국 내에 재투자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다.
포스코의 중국 지주회사 출범은 이구택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온 성장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중국 경제발전에 맞춰 적절한 설비투자와 철강기술 이전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투자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은 세계 철강의 20%를 생산하고 25%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 국가로 세계 철강산업을 주도할 중심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5년 중국 조강생산규모는 세계 총생산규모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4억t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공급과잉상태가 되면 경쟁력 있는 기업만 살아남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