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새해에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린다. 신세계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월마트 등 할인점 '빅5'는 2004년에 35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올해(21개)보다 14개 많다. 할인점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의 규제 강화로 갈수록 출점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점포를 늘리는 데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할인점 이마트는 내년에 최대 15개 점포를 연다. 이마트 관계자는 "12곳의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거나 끝난 상태여서 내년은 점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새해에 7,8개 점포를 열어 40개 점포망을 구축키로 했다. 새로 개점하는 점포에는 규모에 따라 영화관이나 문화센터 등을 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12월에만 3개점을 늘리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는 내년에 시화지구 청주 순천 등지에 7개 점포를 낼 예정이다. 까르푸와 월마트는 각각 4개,1개 점포를 열기로 했다. 내년에는 대형 점포와 함께 상권에 맞춰 규모가 축소된 점포도 나올 전망이다. 이마트 동해점과 영천점,롯데마트 양주점은 매장면적 2천5백평 안팎의 대형 점포다. 홈플러스는 4백∼8백평 규모의 '작은 할인점' 슈퍼슈퍼마켓(SSM)을 10개 정도 열어 시범운영한다. 땅을 사서 점포를 짓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내년에는 할인점이 백화점 패션몰 등과 한 건물에 들어서는 이른바 복합점이 다수 등장한다. 이마트가 내년 하반기에 개점할 양재점 용산역사점 월계점 등이 대표적 복합점이다. 용산역사점이 들어서는 용산역사에는 전자전문점,패션몰,멀티플렉스 영화관도 함께 입점한다. 양재점은 명품 아울렛으로 개발되는 '하이브랜드' 건물 지하에 들어선다. 신세계는 2만평 규모의 월계사업지에 할인점 이마트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다른 개념의 쇼핑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카테고리 킬러(특정 상품군 전문매장)와 함께 영업하는 할인점도 문을 연다. 롯데마트는 내년 하반기에 개점하는 구로점 지하 1층 2천평에 홈인테리어용품 카테고리 킬러인 B&Q를 입점시킨다. 할인점은 지상 1,2층에 3천평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4월께 개점할 예정인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갤러리아백화점(콩코스)과 연결돼 있어 복합점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