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섬유·의류업체들이 잇따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나산은 M&A를 통해 회사 정상화를 꾀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 계약체결을 목표로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산은 주간사 선정 후 실사와 공고,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중 매각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역시 법정관리 중인 진도도 최근 삼일회계법인 등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공고를 냈다. 진도는 내년 초 입찰서를 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정리계획변경인가,최종계약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섬유업체 중에서는 고합에서 유화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KP케미칼도 예비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현재 예비 실사과정을 진행 중이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