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정상화 방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내놓은 수정매각안에 대해 관련자들이 선뜻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 수정안에 합의한다고 해도 인수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매각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채권단 공동관리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비씨카드처럼 은행이 공동 주인이 돼서 정상화를 시도하면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복안이다. 감독당국과 채권단은 지난달 LG카드 사태가 불거졌을 때 매각에 실패하면 채권단이 공동관리한다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만들었다.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면 8개 채권은행 중심으로 대출금을 자본으로 전환(출자전환),경영권을 접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적화의'를 추진,부도처리를 미루는 한편 채무조정을 하게 된다.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됐다고 판단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일괄 또는 분할 매각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구상이다. 그러나 사적화의가 효력을 가지려면 채권자들의 1백% 찬성이 필요하다. 해외 채권단 및 개인 채권자들까지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채권단이 공동관리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