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마돈나(45)의 동화 시리즈 첫권 '잉글리시 로즈'(김원숙 옮김, 문학사상사, 9천5백원)가 번역돼 나왔다. 마돈나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7살짜리 딸 루어디즈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이 동화는 여자 아이들의 질투와 우정에 관한 얘기. 잉글리시 로즈로 불리는 같은 동네 소녀 네명이 예쁘고 상냥한 소녀 비나에게 질투를 느껴 쌀쌀맞게 대하고 왕따시키다 요정의 도움으로 비나의 힘든 일상을 알게 된 뒤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고 비나와 친구가 된다. 책 뒤에는 영어 원문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유명 삽화가 제프리 플비마리가 그린 그림도 화제.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이 유행할 정도다. 어머니 없이 자란 마돈나는 자신을 따돌리던 아이들을 미워했다가 어른이 되면서 그것이 시간낭비라는 걸 깨달았지만 그의 딸이 유명인 엄마를 둔 죄로 시달리자 이같은 교훈을 전 세계 어린이들과 나누고자 동화를 썼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