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산골마을 곤충일기' ‥ MBC 28일 오전 8시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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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알집에서 10여마리씩 부화하는 벼메뚜기 애벌레의 신비로운 탄생,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아름다운 왕오색나비….
MBC가 송년 특집으로 내보내는 자연다큐멘터리 '산골마을 곤충일기'(28일 오전 8시10분)는 산기슭에 인접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계절마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곤충들의 생활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작지만 신비로운 곤충들의 탄생과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 짝짓기를 통한 번식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성장의 계절 여름, 무럭무럭 자라는 곡식들과 더불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진딧물들이 활개를 친다.
칠성풀잠자리붙이는 진딧물의 천적.
하루에 1백여마리의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칠성풀잠자리붙이의 알은 천년에 한 번 피는 꽃 '우담바라'라고 불린다.
칠성풀잠자리붙이가 알에서 부화해 성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가을 해가 저물면 여기저기서 곤충들이 연주하는 사랑의 세레나데가 들려온다.
방울벌레 수컷은 날개를 마찰시켜 소리를 내 암컷에게 구애를 한다.
그러나 수컷의 열정적인 구애에도 암컷은 쉽게 달려들지 않는다.
수컷의 주위를 맴돌며 요리조리 살펴보고 강한 수컷인지 아닌지를 따져본 후 마음을 여는 것이다.
겨울, 꽁꽁 얼어붙은 하늘 아래 산골마을 곤충들도 월동준비에 들어간다.
번데기로 겨울을 나는 긴꼬리제비나비, 애벌레로 겨울을 나는 왕오색나비 등 다양한 곤충들의 겨울나기 모습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