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내시경 수술에 비해 마취 및 수술시간이 단축되는 음성인식 로봇 내시경 수술법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관동대 명지병원은 외과 수술팀(팀장 채윤석 교수)이 최근 음성인식 로봇 내시경 수술시스템을 이용, 갑상선 환자 A씨(37ㆍ여)를 시술한 결과 효과가 좋은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고 26일 밝혔다. 병원 측은 "A씨의 경우 통상적으로 4시간 가량 걸리던 수술 시간이 1시간 단축되고 회복도 빨랐다"며 "앞으로 정형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다른 임상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술의가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카메라의 밝기, 수술 부위의 압력 등을 직접 조절하며 시술하는 기존 내시경 수술과 달리 의사 음성을 알아듣는 로봇이 의사 지시와 상황에 따라 기기와 간호사의 역할을 대신 하는 차세대 수술법이다. 1998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이후 미국,유럽의 1천여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 내시경 수술에 비해 마취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합병증 감소는 물론 수술 결과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임상에서 활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