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모기지전문업체인 프레디맥은 지난주 30년 만기 금리가 연 5.81%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모기지금리는 3주 연속 하락, 프레디맥이 주간단위 금리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6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밀렸다.


15년 만기 모기지금리도 5.15%로 동반 하락했다.


프레디맥은 "테러공포로 국채금리가 하락(채권값 강세)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모기지금리가 함께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경기전망이 밝으면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채권금리는 상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 테러공포의 확산으로 안전선호 자금이 채권쪽으로 몰리면서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초 연 4.40%에서 움직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4.18%까지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결정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국채 및 모기지금리가 하락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 에이미 크루 커츠는 "금리가 빠른 시일 내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다"며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