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이용하는 사람 10명중 4명 꼴로 인터넷 중독 위험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은 서울과 경기도 성남의 6개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중인 8백88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중독 3.4%, 과사용 41.3% 등으로 10명중 4명꼴로 인터넷 중독 위험이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중독증상은 남성, 저학력자, 무직자, 주 이용장소가 PC방인 사람, 인터넷 사용빈도가 잦고 새벽까지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또 인터넷 중독자들의 우울증 유병률은 20.4%로 과사용군(4.1%)이나 비중독군(1.6%)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불안증 유병률도 과사용군(9%), 비중독군(2.4%)보다 높은 46.7%에 달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평균 접속시간은 평일 3.8시간, 토ㆍ일요일 각 4시간으로 집계됐다. 이정권 교수는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불안 우울증 뿐 아니라 대인기피 성향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