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체형 신도시로 조성되는 '판교신도시'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건교부가 26일 발표한 판교개발계획은 전체 2백84만평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택 2만9천7백가구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에듀파크(1만5천평) <>자족성 확보를 위한 벤처단지(20만평)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친수테마파크(5만평) 등을 짓겠다는게 주요 골자다.


총 8만9천명이 살게 될 판교의 인구밀도는 ㏊당 95명으로 분당(1백98명)과 일산(1백76명), 파주신도시(1백45명)보다 훨씬 낮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 개발계획 어떻게 달라졌나


우선 전용면적 40평이상 대형 평형이 2천2백74가구로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어난게 가장 큰 변화다.


지난 3월 발표된 판교 개발구상안에는 대형 평형이 1천가구였으나 강남권 수요를 고려할 때 가구수가 너무 적다는 여론과 청약예금 가입자수 등을 감안해 조정했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형ㆍ중형ㆍ대형 평형이 3:3:3의 비율로 들어선다.


평형별로는 △전용 18평이하 9천5백가구 △18∼25.7평 1만1백가구 △25.7∼40평 5천1백가구 △40평이상 2천2백74가구가 들어선다.


단독주택은 당초 3천3백가구에서 2천7백26가구로 줄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6천가구 전체를 대중교통 여건이 편리하고 직장이 밀집한 판교역(신분당선) 주변에 배치한다.


아파트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05년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 뒤 2007년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 교육 및 자족기능 확충에 주력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공립학교(초등학교 10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 이외에 자립형 사립고, 특성화고 등 교육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특히 1만5천평 규모의 '에듀파크(교육시설구역)'가 별도로 조성돼 IT고 디지털대학 IT대학원 도서관 학원 서점 등을 집중 유치하게 된다.


비난여론이 많았던 학원단지 유치계획은 완전 백지화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에듀파크에는 교육여건을 해치는 유해시설이 일절 들어서지 못하도록 규제를 받게 된다"며 "구체적인 위치는 내년 9월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만평 규모의 벤처단지와 8만평 규모의 상업ㆍ업무용지가 들어서 자족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경기도가 별도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벤처단지에는 제조업체의 연구ㆍ개발(R&D)시설과 시제품 생산시설,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또 쾌적한 환경을 위해 신도시중 최고 수준의 녹지율(35%)을 확보하고 금토천과 운중천 합류지점에 5만평 안팎의 친수테마파크(중앙공원)가 조성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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