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테마주'가 연말 증시를 후끈 달구고 있다. 26일 증시에서 대림수산 동원수산 오양수산 사조산업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들 4개 종목은 나흘째 연속 상한가를 지속하며 이 기간중 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조류독감에 이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호재가 겹치면서 상승탄력에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류독감(닭ㆍ오리고기) 광우병(소고기) 등의 전염병으로 육류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수산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에는 동원산업 삼호물산 신라교역까지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전염병이 수산물 업체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주가급등세는 펀더멘털 개선 보다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송지현 연구원은 "전염병에 따른 수산물 수요확대가 수산물 업체의 내년실적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최근 주가 강세는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업체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