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증권사가 특정종목을 눈에 띄게 미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추천종목은 다른 증권사들이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추천배경에 증권업계의 눈총이 쏠리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달 초 터보테크에 대해 3년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터보테크는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실적 등을 분석하지 않는 종목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24일에도 휴대폰 사업부문 급성장을 이유로 이 회사를 추천했었다. 해룡실리콘은 현대증권이 '미는' 종목으로 통한다. 올들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증권은 지난 10월 말 해룡실리콘을 적정가 4천2백60원에 매수 추천한 이후 지난 18일에 다시 적정가를 5천5백원으로 올렸다. 또 이 기간 △이익모멘텀 확대 △3M과 계약 시너지 기대 △KCC 모노모 양산 수혜 등 긍정적인 평가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동원증권은 한텔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매수를 첫 추천한 이후 이달들어서만 두차례 '적극매수' 의견을 냈다. 특히 목표가는 지난 24일 종가(2천8백10원)의 두 배가 넘는 6천원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특정 증권사로부터만 '편애'를 받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는 애널리스트의 자존심 문제 등과 겹쳐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