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주식이 연일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로 매매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는 '전주투신'으로 알려진 개인 큰손이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LG투자증권 주식 48만8천여주가 순매수됐다.


지난 23일에도 57만여주의 주문이 체결됐다.


이틀 동안 거래된 주식을 당일 종가로 환산할 경우 85억8천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LG그룹의 금융사업포기, 채권단의 일괄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LG증권 주가가 장중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던 지난 16일에도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84만7천여주가 순매수됐다.


이후 주가가 급반등하던 18일까지 사흘 동안 이 증권사 창구를 통해 순매수된 주식수는 1백34만여주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체결된 LG투자증권 주식 규모가 10만주를 밑돌았다"며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LG증권 주가가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19일과 22일에 각각 1백12만4천여주와 6만6천여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됐다.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의 대주주인 동원증권이 사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 관계자는 "지점을 통해 들어온 주문일 뿐 동원증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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