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종근당' ..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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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제약업종 가운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꼽힌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을 정리하면서 구조조정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결산에서 8백억원대의 손실을 처리했다.
3백89억원 가량의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외에도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유형자산 처분손실 등이 예년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해외 법인(파레크 케미칼)을 청산,장부가액 1백65억원을 전면 상각함으로써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과다한 차입금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종근당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천2백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백12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신영증권은 "세전 영업이익과 감가상각,각종 투자를 감안해 산출한 현금흐름(FCF) 측면에서 종근당이 지난 4년간 창출한 금액은 2천4백억원을 웃돈다"면서 "연평균 6백억원에 달하는 현금흐름은 그동안 주도면밀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져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신약 '캄토벨'승인재료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큰폭으로 상승했으나 주식시장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내년 경기회복과 실적 턴어라운드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황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종근당이 신약출시로 정상화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내년은 영업전개에서 진정한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릴 노바스크 등의 제네릭 시장에서 업계 선두인 한미약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심마스타틴 시장에서는 이미 10%대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연초대비 2백억원 이상 감소했던 지급보증이 상반기 실적공시 후 1백8억원 증가해 5백54억원 수준에 달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점 및 투자자산 일부 매각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 있어 영업현금 외에도 1백억∼3백억원의 잉여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01년 대비 절반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클린화된 매출채권 등 가벼워진 몸집과 턴어라운드 효과를 감안,목표주가로 5천7백원을 제시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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