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등학교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자녀 교육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해외 연수를 보내고 싶으나 비용 부담이 만만찮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그냥 놔두자니 찜찜하다. 이럴 땐 각종 캠프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캠프를 잘 활용하면 긴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 문화유적 답사 =즐거운학교에서 개최하는 '경주로 떠나는 자전거 기행'은 신라의 천년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전거를 타고 경주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첨성대 황룡사터 분황사 등 옛 신라시대 유적을 둘러보고 흙인형 등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파랑새열린학교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4국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발로 읽는 사국사기' 캠프를 마련했다. 서울 아차산성, 공주 무녕왕릉, 부여 정림사지, 경주 불국사, 김해 수로왕릉 등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며 호전적이고 웅장한 고구려, 고고한 백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와 신비의 왕국 가야의 역사를 배워볼 수 있다. ◆ 자연과학 체험캠프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즐거운학교의 '별바라기와 동굴이의 신나는 자연캠프'는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하고 단양의 온달동굴에서 종유석과 석순 등 석회동굴에 대해 직접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녹색생명학교는 경기도 가평에서 동식물의 겨울나기와 다양한 민속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연생태 체험캠프'를 마련했다. 겨울잠에 들어간 개구리 등 겨울 숲속 자연생태를 관찰해 보는 것은 물론 나뭇잎으로 탁본 찍기, 썰매 타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화산폭발 실험이나 붕어 해부를 해보고 모형로켓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싸이언스쿨의 '에디슨 과학실험 캠프'(경기도 일영)도 있다. ◆ 경제교육 프로그램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와 한국경제교육연구소는 '어린이 경제체험 아더캠프'를 연다. 11세에 돈에 관한 책, 13세에 사업에 관한 책을 쓴 미국의 10대 어린이 기업가 '아더 버그'를 모델로 삼아 사업 계획을 짜고 용돈을 관리하는 법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김병진 캠프나라연합 회장은 "캠프를 보낼 때는 자녀의 적성과 관심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주최기관이 얼마나 오랫동안 행사를 운영해왔고 그간의 성과는 어떠했는지도 꼼꼼히 따져보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