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스템통합(SI) 시장은 국내 경기침체로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년도에 비해 10% 미만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새 정부의 IT산업 육성책과 경기부진 타개를 위한 예산 조기집행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 IT 투자 중단 및 지연 등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중견기업들이 IT 아웃소싱을 적극 검토·추진함에 따라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아웃소싱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2004년 SI시장의 최대 이슈는 경쟁력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한 IT 아웃소싱의 확산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IT 운영을 위한 IT 투자성과(ROI) 관리방안 수립,경영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의 실시간 지식·정보공유(RTE)도 새로운 추세가 되리라 본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제시해 달라는 고객 요구가 커지면서 서비스수준협약(SLA) 기반의 IT서비스 품질에 대한 관리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 만큼 IT 아웃소싱시장은 2004년에 더욱 확대될 것이다.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 대한 IT의 기여도를 평가하고,IT 투자효과 향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IT 성과평가 프로젝트 수요는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이다.


2004년 SI시장은 IT서비스 영역의 시장회복과 IT 아웃소싱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10%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시장은 중앙부처별 예산삭감 방침 및 대규모 정보화사업 축소로 인해 부진한 성장이 예상되나 경기회복과 함께 통신·금융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IT서비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시장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사업들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데이터 호환에 중점을 둔 인터페이스 통합 위주의 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시장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서비스시장에서는 특히 IT 아웃소싱이 핵심역량 집중 및 생산력 향상 차원에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식별 전자태그(RFID) 관련 솔루션 개발 및 물류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관련 SCM과 창고관리시스템(WMS) 솔루션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도 2003년에 이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은행업계의 금융지주회사 중심 통합 CRM 및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구축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리스크 관리시스템과 재해복구시스템(DR)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다.


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콜센터의 업그레이드,카드업계의 리스크 관리시스템,DR 등의 투자가 예상된다.


통신미디어시장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며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및 지원을 위한 정부의 '광대역통합망' 구축계획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음성·데이터 통합에 따른 차세대 빌링시스템 구축,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아카이브시스템 고도화 및 케이블 방송 디지털 가속화 등이 예상된다.



신용삼 LGCNS 경영전략본부 부사장 shinys@lgc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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