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식인들은 올해 가장 과대평가 받은 개념으로 △미국 △심리학 △자본주의 등을,가장 과소평가된 것은 △여가 △정직 △돈 등을 꼽았다. 이는 뉴욕타임스가 작가 및 교수 '상당수'에게 의뢰,27일 선정 발표한 결과다. 올해 미국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것을 '미국 자체'라고 지적한 대표적 인사는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학 교수. 그는 게리맨더링(당리당략에 의한 선거구 분류)이 횡행하고 변호사 면담 없이 2년간 구금되기도 하지만 미국인들은 가장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나라에서 산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극단주의와 테러를 부른 유일신앙,복지와 고용사정은 악화일로인 데도 기업가만 옹호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자본주의사상,보톡스 같은 기술의 발달로 너무나도 흔해진 미(美),모든 사람들을 정신병 환자로 분류할 만큼 남용되고 있는 심리학도 지나친 대접을 받는 것으로 꼽혔다. 반면 정직은 가장 무시당한 개념 중 하나였다. '뮤즈의 삶'저자인 소설가 프랜신 프로즈는 "솔직 청렴이 순진 나약으로 폄하되면서 '이라크가 진짜 대량 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었느냐' 같은 질문을 했다가는 비애국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시대가 됐다"고 꼬집었다. 로버트 프랭크 코넬대 교수는 "사람들은 부와 행복의 관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