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에 나선 태극전사 아우들이 올해 마지막 한·일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27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김진규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힘겹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올해 치른 일본과의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4승3무3패를 기록하며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18세 이하 청소년대표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일본에 고배를 마신 20세 이하 대표들을 대신해 필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고질병인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9,14,22분 선제골 찬스를 잡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한국의 잇따른 골 찬스가 무산되자 일본의 역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테라다 시니치가 미드필드에서 단독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올린 크로스를 나카야마 히로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헤딩슛으로 한국 골망을 흔든 것. 후반들어 골잡이 양동현과 왼쪽 날개 이용래가 히든카드로 투입되면서 다시 경기의 흐름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후반 23분 수비수 김진규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왼쪽 골지역에서 떠오르며 방향만 바꾸는 재치있는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