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제공한 대선 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기업인의 사기가 뚝 떨어졌다. 개발연대부터 경제 성장을 선도해 온 기업인의 자부심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기회만 있으면 공장 설비를 중국 등 해외로 옮겨가려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앞날은 어둡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도 우리 경제는 기업인과 기업이 지킬 수밖에 없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격화와 내수 시장 침체로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경제를 빛내는 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을 이끌며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기업인이 바로 존경받는 기업인이다. 이제는 부를 일으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시대가 와야 한다. 기업인이 존경받는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다. 이런 취지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을 제정했다. 수익을 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만이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살 수 있다. 긴 안목으로 사회 공영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경영인만이 우리들의 존경을 살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경영인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 경실련이 후원하는 2003년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의 시상식이 29일 오후 6시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제1회 대회에서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윤병철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2명이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삼성전자 신세계 중소기업은행 유한양행 현대자동차 등 5개사가 '가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한국경영인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과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먼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 등록된 1천5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경제 공헌도 △견실한 기업경영 △혁신성 △주주중심의 경영 등 4대 주요 항목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진행했다. 정량적 평가를 통해 상위 1백대 기업을 가려내고 이를 토대로 2단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국내 매출액 대비 상위 1백50대 기업의 대표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주요 경제단체 및 연구기관, 학계 언론계 등 국내 최고 전문가집단 5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단계 정량적 평가와 2단계 설문조사의 결과는 계량화해 각각 가중치를 준 뒤 최종적으로 순위를 매겨 최종 3단계 심사위원회 심사에 올렸다.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ㆍ이현재 전 국무총리)에서는 기업의 윤리성, 노사관계, CEO의 리더십,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심도있게 평가했으며 심층 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상기업을 확정했다. -----------------------------------------------------------------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이현재 전 국무총리ㆍ현 서울대 명예교수 심사위원 . 김동기 전 고려대 경영대학원장ㆍ현 학술원 회원 . 박창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ㆍ현 교보증권 이사회 의장 .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ㆍ현 경실련 공동 대표 . 임재수 전 조흥은행장ㆍ현 한국경영인협회 고문 . 윤계섭 전 서울대 경영대학장ㆍ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최준명 한국경제신문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