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헤지펀드 뜬다 .. '절대 수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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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hedge fund)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투신사 자산운용사들이 시장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헤지펀드형태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리캐피털투자자문 플러스자산운용 등 중소형 자산운용회사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 최근 미래에셋 마이다스에셋 한국투신등 대형사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간접투자시장의 화두가 주가연계증권(ELS)등을 통한 "원금보전"이었다면 2004년에는 "헤지펀드식 절대수익"이 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절대수익 추구 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년초 '롱숏(long-short:매수포지션을 취하는 동시에 매도포지션 전략을 전개) 전략,차익거래 등을 활용해 연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간판상품인 인디펜던스펀드(펀드규모 1천8백억원)와 디스커버리펀드(2천1백억원)를 이용한 '롱숏펀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2월과 7월에 설정된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의 수익률은 이달 24일 현재 1백51.6%와 1백34.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은 1백17%와 1백%에 이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 20∼30%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들 두 펀드를 매수하고 지수선물을 매도하는 기법을 구사해 안정적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새 펀드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마이다스에셋은 최근 연10%를 목표로 하는 절대수익안정형펀드를 내놓았다.
포트폴리오헤지전략 선물시스템트레이딩 옵션합성전략 차익거래 등 4가지 전략을 이용해 지수등락에 관계없이 매달 일정한 수익을 달성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투자해 연7.5% 수익을 추구하는 '스테이블리턴펀드2호'를 선보였다.이 펀드는 여러종류의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상품이다.
◆주목 끄는 이유
헤지펀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의 하나다.
대안투자는 정통적인 투자방식인 주식 및 채권투자를 대체하는 새로운 투자방식.크게 헤지펀드와 프라이빗에쿼티펀드(private equity fund:사모주식펀드)로 나뉜다.
이남우 리캐피탈투자자문 사장은 "국내에선 헤지펀드가 공격적이며 단기투자를 일삼는 핫 머니(hot money)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헤지펀드의 본류는 시장 움직임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는 '위험을 줄인다'는 뜻의 헤지(hedge)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리스크관리를 중시하는 거액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으로 출발했다.
헤지펀드가 주가의 하락위험과 채권의 신용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플러스자산운용 김기환 사장은 "금융자산이 커질수록 뮤추얼펀드 뿐만 아니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수요가 증가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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