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진원지였던 중국 광둥성에서 다시 사스의심 환자가 발생,광저우 베이징 상하이등 중국 전역은 물론 홍콩 대만 일본 등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중국 위생부 대변인은 27일 광둥성 성도 광저우시에서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병원에 격리 치료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환자는 광저우시에 거주하는 30대 프리랜서 TV카메라맨으로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두통증세를 보여 20일 격리됐으며 정밀검사 결과 26일 사스의심환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5월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광둥지역에서 사스 종식을 선언한 지 7개월만에 사스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7일 발생한 대만 사스환자가 사스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수인인 데 반해 이번에는 일반인이라는 점을 중시,사스 확산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중이다. WHO도 이번주중 전문팀을 중국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둥성과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도시 당국은 공항과 철도역에서 모든 승객의 체온을 재 섭씨 38도를 넘는 여행객은 지정병원에 즉각 격리하는 등 긴급조치를 발동했다. 특히 광저우시는 최대 명절인 내년 춘절(春節.1월22일)기간 민족 대이동이 이뤄질때 사스가 확산될 것을 우려,기차편으로 고향에 가는 모든 승객의 체온을 잴 예정이다. 체온이 38도를 넘는 사람은 열차에 오를 수 없으며, 37.5도에 이르거나 기침과 호흡장애 증세가 있는 사람은 하차해 경과를 점검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