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판 OPEC 만들자"..카자흐 대통령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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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판 OPEC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카스피해 연안국인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8일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창설한 중동 산유국들처럼 '카스피해 석유 카르텔'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그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에 앞서 러시아관영 인테르팍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카스피해 산유국들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 카르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카스피해 산유국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지역 산유국들이 OPEC에 가입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석유카르텔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카자흐스탄정부 관리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내년 카자흐스탄 방문 때 카스피해판 OPEC문제가 의제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카스피해 연안지역의 하루평균 산유량은 4백만배럴,전체 매장량은 2천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할 경우 하루 산유량은 1천2백만배럴로 전세계 산유량(하루평균 약 7천8백만배럴)의 15%에 달하고,매장량은 2천7백억배럴로 세계 매장량(약 1조2천억배럴)의 22%에 이른다.
최근 카스피해 지역에서는 새로운 유전이 속속 발견되면서 엑손과 로열더치셸 등 서방 석유메이저들이 2백억달러 이상을 투입,유전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