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세대' 마케팅 단골모델로..다인종 얼굴의 25세이하 미남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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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종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인종 얼굴을 가진 이른바 EA 세대가 미국의 새로운 미적 기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EA 세대란 인종적으로 모호하다는 뜻인 'Ethnically Ambiguous'의 머리글자다.
이 신문은 여러 인종이 섞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상을 주는 미남 미녀들이 25세이하 젊은층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마케팅의 단골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세의 모델인 리오 히메네스는 연말에 너무 많은 곳으로부터 초대받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콜롬비아 태생이지만 이미 여러가지 피가 섞인 탓에 몽골계나 중국계 또는 아메리카 인디언 같은 인상을 풍겨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다.
이브 생 로랑(YSL)의 새로운 모델로 선정된 인도계 모델 우즈왈라.
IMG 모델스의 이반바트 이사는 "우즈왈라를 보면 멕시칸인지 러시안인지,아니면 스페인계인지 맞히기 게임을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제니퍼 로페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비욘즈 노울스 등도 다양한 인상을 주기 위해 치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나 YSL,세계 18개국에 의류매장을 갖고 있는 H&M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거의 다인종 모델만 쓰고 있다.
잡지 편집장이나 배역 담당자는 물론 예술 디렉터 등도 파란눈에 금발의 미남 미녀보다는 복합 인종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H&M의 대변인인 애나 버게어는 "우리의 모델은 매력적이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며 인종적으로 불분명한 사람들이 그런 목적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