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세계프로골프투어에서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기록들이 많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 충족과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하게 된다. 타이거 우즈(28.미국)와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한 시즌에 4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세리 박세리는 내년에 1승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27포인트)을 충족한다. 이후 풀타임으로 10년간 LPGA투어에서 활약해야 한다는 마지막 요건만 채우면 된다. 그러면 98년 데뷔한 박세리는 2007년 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박세리는 캐리 웹이 26세6개월3일에 세운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기록 경신도 노린다.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사상 일곱번째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되면서 대회 최종일인 내년 3월28일이 26세6개월이 되는 날이어서 3일차로 웹의 최연소 기록도 깨게 된다. ◆소렌스탐 프로골퍼가 한 해에 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1930년 보비 존스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그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으나 당시 4대 메이저는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 등으로 그랜드슬램 대신 '더블'이라고 불렸다. 우즈는 지난 2000∼2001년 2년에 걸쳐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지만 '한 해에 달성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타이거슬램'으로 명명됐다. 경쟁선수에 비해 실력이 월등한 소렌스탐이 이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소렌스탐은 올해 4개 메이저인 △나비스코챔피언십(2위) △LPGA챔피언십(우승) △US여자오픈(4위) △브리티시여자오픈(우승)에서 모두 우승권에 들었다. ◆우즈 지금까지 세계랭킹 1위에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선수는 그레그 노먼(48·호주)이다. 노먼은 총 3백31주 1위를 했다. 우즈는 29일 현재 총 2백99주째 1위로,이변이 없는한 내년 8월16일 노먼의 기록을 깨게 된다. '연속 세계랭킹 1위' 부문에서는 우즈가 현재 2백29째로 독보적인 기록을 수립중이다. ◆18홀 59타 경신 18홀 최소타 세계신기록인 59타는 미PGA투어에서 알 가이버거,칩 벡,데이비드 듀발 등 3명이 기록했고 미LPGA투어에서는 소렌스탐이 2001년 유일하게 수립했다. 올해 일본골프투어에서 구라모토 마사히로(48)도 59타를 쳤다. 마루야마 시게키는 지난 2000년 US오픈 예선전에서 58타를 쳤으나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유럽 및 호주PGA투어는 60타,아시안PGA투어 및 한국여자골프는 61타,한국남자골프는 62타가 한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