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 집값은 평균 3%,전세가는 1% 안팎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가 5% 떨어지고 전세가는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은 29일 최근 주택시장 여건을 반영한 주택경기 계량모형 분석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집값 전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내년 집값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와 풍부한 유동성 등 상승요인이 있지만 올해 10·29대책 관련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데다 입주물량이 50여만가구에 달해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땅값은 전국이 0%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은 0.5%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연구원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계량모형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는 전국이 2.0%,서울 아파트는 4.3% 떨어지고 전세가는 각각 0.5%,0.2%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 초 실시한 전문가 조사 결과(매매 1.5% 하락,전세 2.5% 상승)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손 실장은 "10·29대책 이후 아파트 값이 8주 동안 하락하는 등 연착륙하고 있어 내년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땅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집 마련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작년 7년에서 올해 6.7년으로 다소 짧아졌고 서울에서도 6.9년에서 6.5년으로 단축됐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