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 해제를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데이비드 헤그우드 농무부 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 실무대표단은 이날 도쿄를 방문,일본측과 협의를 갖고 "광우병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금수는 과잉조치"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해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측은 광우병과 관련한 미 정부의 조사결과를 자세히 설명한 뒤 "아시아지역에 수출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상 문제는 아직까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 대표인 엔도 아키라 후생노동성 위생국장은 "광우병 등의 검역체제를 전두검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한 후 수입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 대표단은 일본 방문에 이어 30일 서울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와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