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투자기업 인사책임자들은 한국의 노사관계가 국제적 수준보다 낮으며 사측은 경영정보 공유를, 노조에선 지나친 근로조건요구 자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9일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가 최근 국내 외투기업 50개사 인사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노사관계가 국제수준보다 '매우 뒤떨어진다'는 대답이 20%였고, '뒤떨어진다'가 49%로 총 69%가 경쟁국보다 뒤떨어진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국제수준보다 뒤떨어진다 43% △매우 뒤떨어진다 18% 등으로 절반이상이 평가절하했다. 노사분규가 외국인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이 68%,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8%로 총 96%가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분규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무관리 애로사항으로는 '종업원의 징계, 해고 등 고용유연성이 낮다' 85%, '전문직, 생산직 등 인력확보가 어렵다' 71%였다. 노조의 경영참여 주장이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57%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대답은 19%였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조사대상자들은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는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엄정조치 32% △노사분규에 대한 적극적인 조정·중재 20% △무노동 무임금 정착 17%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