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채무탕감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 미국 대통령 특사가 일본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 29일 일본은 "상당한 채권 포기"를,중국은 "대폭 감면 검토"를 약속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베이커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도 파리클럽과 입장을 같이 한다"며 "상당한 채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라크로부터 받을 채무는 이자를 포함해 77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원자바오 중국총리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라크 채무를 대폭 감면해주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