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코스닥 새해주가 낙관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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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연초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올해 마지막 장인 30일 코스닥 지수는 0.82포인트(1.86%) 급등한 44.87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장중에 42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3일간 4.13%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단숨에 45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시장의 최근 강세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일단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경계론이 가시지는 않고 있지만 "1월 효과"에 따른 단기적인 강세장을 점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수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서도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유일전자 등 휴대폰 부품주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인터넷주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많다.
◆긍정론=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강세장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는 일단은 투자심리도와 이격도가 낮아진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이지만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의 이동평균선이 수렴된 상황이어서 기술적으로는 45.8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 4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온다면 연초 코스닥 시장의 랠리를 점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수 관련주인 인터넷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시장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올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계론=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Strategy)팀장은 "나스닥과 동조화를 보인 강세이지만 코스닥은 거래소에 비해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추세전환 가능성은 낮으며 내년에도 코스닥은 거래소의 상승률에 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아직 현 장세의 성격을 규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나스닥 지수의 2,000 안착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추세전환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다시 강한 매수주체로 등장하지 않는 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망 종목=서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인터넷이나 LCD 관련주들을,박 연구원은 번호이동성 시행과 휴대폰 경기회복의 수혜를 입는 유일전자 등 휴대폰 부품주들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김 팀장은 업종 내 기대주인 유일전자 한성엘컴텍(휴대폰 부품) LG마이크론(디스플레이) 등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일단 지수등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터넷이나 디스플레이 등 업종의 대표 우량주를 조금씩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