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테러 경제회복,2004년 세계의 키워드이다. 한국을 포함 미국 러시아등 수십개국의 대선과 총선,이라크 저항세력과 알 카에다로 대변되는 테러공포,3년 침체로부터의 완전 탈출을 예약한 세계경제는 올해 내내 지구촌의 주목을 끌 핵심 사안들이다. ----------------------------------------------------------------- 미국 정부는 새해 6월 마침내 이라크 주권을 이라크인들의 손에 넘겨줄 계획이다. 미국이 최근 발표한 '이라크 조기 주권이양 청사진'에 따르면 6월 과도정부가 공식 출범함으로써 미국의 이라크 주권 이양작업이 1단계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원래 이라크가 새 헌법을 제정하고 총선을 실시한 후에야 주권을 넘겨준다는 방침이었으나 국내외 정세를 고려,주권 이양시기를 1년6개월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우선 주권을 이양받는 첫 단계로 2월까지 과도정부 통치기간 중 헌법 역할을 할 기본법을 제정한 뒤 5월 말까지 과도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과도의회가 6월 말까지 과도정부를 선출하면 미국은 모든 이라크 주권을 과도정부로 넘긴다는 것이다. 이후 8월 말 헌법안이 공표되며 국민투표 일정이 확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3월 제헌의회가 탄생하며 그 해 말 헌법이 제정돼 총선과 함께 명실상부한 이라크 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미국은 그러나 주권을 이양한 뒤에도 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계속 주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