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경제 大예측] (올 최대 관심사는) 超저금리 시대 막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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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는 지난 3년간 지속돼온 초(超)저금리 시대의 종언 여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초저금리시대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근거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물가가 매우 안정돼 있고, 경기회복세가 다시 주춤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작년 말 영국과 호주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지만, 저금리 추세의 마감으로 해석되진 않았다.
양국의 국제금융시장 비중이 작은 까닭이다.
적어도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과 유로존 일본이 올려야 저금리시대는 종식된다.
그 중에서도 미 금리가 가장 중요하다.
연 1%로 45년 만의 최저수준인 미 연방기금금리(콜금리)의 인상 예상시기는 엇갈린다.
메릴린치증권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3~4월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연말까지 지금의 2배인 2%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로렌스 메이어 전 FRB 이사는 인플레율이 1.8%로 매우 낮고, 고용회복이 약하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야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7 대 3의 비율로 올해 인상론이 내년 인상론을 압도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인 유로존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다.
경기회복세가 약한데다, 미국보다 먼저 올릴 경우 유로강세 현상이 더욱 심화돼 경기회복을 저해할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상태인 일본은 비교적 강한 경기회복세에도 불구, 디플레(물가하락)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올릴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유로존과 일본도 국제자금 흐름 및 환율의 균형을 위해 뒤따라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