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키패드 생산업체인 유일전자는 업종 내 대장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수익구조는 휴대폰 부품업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유일전자의 매출처는 다변화돼 있다. 삼성전자(45%) 외에 LG전자(25%) 팬택앤큐리텔(9%) 지멘스 파나소닉 등 외국사(21%)로 나눠져 있다. 한창헌 KGI증권 연구원은 "유일전자는 무엇보다 다변화된 매출 구조의 안정성이 돋보인다"면서 "영업이익률도 20%대선으로 인탑스 피앤텔 등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휴대폰 키패드 판매 단가가 처음으로 2천원을 넘어서는 등 판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유일전자는 올해 매출 2천40억원에 영업이익 4백29억원을 달성,영업이익률이 21.0%를 넘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시장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사스'라는 돌발 악재로 일시적으로 부진을 보였던 휴대폰산업 경기가 올해 크게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 자회사인 유일TTI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올 2월부터 유일전자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가 3만9천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유일전자는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내년까지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33.2%와 자기자본이익률(ROE) 33.6%를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상당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 대우 현대 미래에셋 교보 한투 한화증권 등 거의 모든 국내 증권사들이 유일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모건스탠리증권이 목표가 4만원에 매수를 권하고 있으며 다이와 BNP파리바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희연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래 1분기는 휴대폰 판매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의 번호이동성제도 도입과 컬러 휴대폰 교체 수요로 유일전자는 연초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