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인도' ‥ '제2의 신흥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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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구도의 나라 인도가 세계 무대에 본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구 세계 2위,면적 세계 7위라는 무한대의 잠재력과 문명의 발상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시장을 대체할 제2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1991년 현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집권하면서 외국인투자허가제 철폐,국영기업 민영화 등 '탈(脫)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치켜든 결과다.
인도의 대변신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으며,외환보유고는 1천억 달러로 세계 6위.
91년 이래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3백40억달러는 고용창출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실질구매력 수준 세계 4위가 말해주듯 구매력을 갖추기 시작한 1억∼3억명 인구의 소비력은 세계 수출기업들을 매료시키고도 남을 만하다.
물론 시장개방의 효과가 아직은 IT 소프트웨어 산업 등에 제한적이다.
1달러 이하로 하루를 사는 4억명 이상의 빈곤층에까지 본격적인 혜택이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국영기업의 민영화조치 이후 급증한 실업과 불평등은 개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연간 수십만명씩 쏟아지는 IT고급인력들,소비에 눈뜬 중산층들,세계 1위를 꿈꾸는 기업들,외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정부가 있기 때문이다.
뉴델리=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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