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쓰시타 등 국내외 PDP TV 생산업체들이 해외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PDP 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업체들이 해외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관세혜택 등 원가절감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는 오는 4월부터 체코 필젠(Pilsen)공장에서 PDP TV를 현지 생산,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필젠공장의 PDP TV 생산량을 연간 2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어서,기존 수출물량 30만대에 더해 연간 수출물량이 5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의 경우 세계 3대 PDP TV 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을 겨냥해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폴란드 공장,중국 난징공장의 새해 생산량을 2003년의 2∼3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들 공장에선 2003년에 각각 10만대 정도가 생산됐다.
삼성전자는 2003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장에서 PDP TV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4월에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TV 시장인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멕시코 티후아나 컬러TV 공장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PDP TV 생산체제를 구축,42·50·63인치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 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국내 구미공장에 이어 EU시장 공략을 위해 2003년 8월부터 영국공장에서 PDP TV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새해부터는 영국공장의 기존 아날로그TV 생산라인을 디지털TV 라인으로 일부 전환해 42·50인치 PDP TV를 연간 6만대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