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상들은 31일 국가마다 테러에 대비해 경계를 한층 강화한 가운데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며 세계 평화와 국가경제의번영 등은 기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는 이날 로마 성 바오로 성당에서 2003년의 마지막 저녁 기도식을 집전하며 "로마와 이탈리아, 유럽, 그리고 전세계에 평화"를 성모 마리아께 기원하며 세계 평화를 빌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새해 대(對) 국민 연설에서 이라크가 중동에서 민주주의의 횃불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라크에 인내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신년사에서 국민에게 독일이 현재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단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경제문제를 언급하며 내각에 2004년은 높은 실업률과 싸우는 한해가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유럽연합(EU)이 2004년에는 새 헌법에 대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 연설에서 "2003년은 우리가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이룬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2004년이 희망적인 한해가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국에서는 전국에 테러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찰 3천여명이 런던중심부 새해축제 경계태세에 돌입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바티칸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으며 러시아는 경찰 30만명을 국내 주요 도시에 배치하는 등 테러공격에 대비해경계를 강화했다. (런던.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