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대형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은 이란 밤시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119국제구조대 최철영 구조대장과 우리 영공을 초계비행중인 신호재 소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최철영 구조대장과의 통화에서 "새해를 멀리 외국에서 맞이하고 구조활동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대원들의 안부와 함께 이란측의 피해상황 등을 물었다고 안영배(安榮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최 구조대장은 "이곳은 공공시설이나 가옥이 약 90% 정도 파괴되고 곳곳에서 시신이 발굴되는 참혹한 상황"이라고 피해 상황을 전하고, "밤과 낮의 일교차로적응하기 다소 애로가 있지만, 24명 대원 모두 건강하게 구조활동에 임하고 있다"고답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119 구조대가 외국에 나가 세계인류를 위해봉사하고, 우리 국가와 국민의 위신을 널리 높여주고 있다"며 "불행을 당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각별히 이란 국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서해 상공을 초계비행중인 신호재 소령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아침부터 우리 영공을 최일선에서 잘 감시해 주고 있어 우리 국민들이 편안하게새해를 맞이하고 휴일을 보내고 있다"면서 "정말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하늘에서 보는 한반도 새해 날씨는 어떠냐", "북한쪽 공중상황은 어떠냐" 등을 묻고, "신 소령과 우리 편대원들이 성공적인 임무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신 소령은 "현재 북한 공군의 특별한 비행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공중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