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1천500만 푸마토리(애연가)들의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새해부터 이탈리아의 20만 레스토랑. 주점들은 비흡연자를 보호하는 공중보건법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강력한 환풍설비를 갖춘 흡연구역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1월13일에는 모든 레스토랑과 주점에 이를 의무화하는 한편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무거운 벌금과 영업정지조치를 취하는 법안이 발효될 예정이다. 레스토랑과 주점 주인들은 1년안에 흡연구역 설치냐, 아니면 미국 처럼 업소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할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들의 담배 구입을 줄이기 위해 오전 9시에서 저녁 7시까지담배 자판기의 가동을 금지하는 법률이 올해부터 발효됐고 자판기가 전자 주민카드소지자에 한해서만 담배를 팔도록 하는 추가 조치도 준비중에 있다. 이탈리아는 인구 4명당 1명꼴로 담배를 피우는데다 흡연에 대해서 전통적으로관대한 문화를 갖고 있어 정부의 흡연 규제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두고봐야 할 일. 그러나 이탈리아의 애연가들만이 수난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아일랜드가 다음달 하순부터 전국의 수만 펍(pub)에 대해 흡연규제 조치를 가할예정이고 흡연인구가 45%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마저도 올해 안에 정부 청사내 금연, 식당, 주점의 금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직장내 금연 조치는 1일부터 발효됐고 식당과 주점에 대해서만 최소한 2005년까지 예외를 적용키로 했다. 노르웨이는 아일랜드의 선례를 뒤따라 4월 8일부터 식당과 주점에 전면적인 금연 조치를 실시한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