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들이 말레이시아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장난 e-메일을 통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새해 벽두부터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보안당국이 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컴퓨터긴급대응팀의 솔라후딘 샴수딘은 지난달 20일 `모든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보내는 긴급 메시지'라는 제목의 e-메일이 독일에서 처음 발송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e-메일은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소한 5건의 테러계획과 잠정적인 장소.시간을 알고 있다"며 "가족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 사이트로 이동해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접하라"고 적고 했다. 곳곳에 문법적인 오류가 발견되고 있는 이 e-메일은 "테러에 대한 세부 내용은 희생자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정보 제공에 동의한 익명의 정부 소식통이 알려준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수신자가 링크된 웹사이트를 클릭하면 바로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신의 개인정보가 범죄자들에게 누설될 수 있다고 솔라후딘은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경찰과 독일의 컴퓨터 보안 요원들이 이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의 e-메일을 독일에 사는 누군가가 처음 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바이러스가 "빨리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수신자나 감염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