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는 1일부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아세안(ASEAN) 회원국에서 수입되는 현지조립생산(CKD) 승용차의 수입관세를 배기량에 관계없이 25%로 인하하고 아세안 비회원국은 3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CKD 차량의 수입관계는 42∼80%였다. 바다위 총리는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CKD 차량에 대해서는 소비세가 현행 55%에서 60∼100%로 인상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140∼300%의 수입관세가 부과돼온 완성차의 경우 아세안 회원국에는 70∼190%, 아세안 비회원국은 80∼200%가 부과된다. 그러나 완성차의 경우 지금까지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아세안회원국과 비회원국 모두 60∼100%가 부과되며 다용도 밴과 4륜 구동 차량,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세체계도 개정됐다. 아이샤 아흐마드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MMA) 회장은 "이번 발표가 그동안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떨어뜨려온 차량 가격에 대한 혼란을 제거해줄 것"이라며 "새해에는 차량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