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시대 열린다] (2) '지방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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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개통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 천안 오송 등 고속철 정차역이 들어서는 지역은 벌써부터 일자리와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방도시 활성화
고속철이 개통되면 4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2∼3시간대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장가는 기업인이라면 부산에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두시간 이상 늘어난다.
체류 시간이 늘면 해당 도시로선 소비 증가로 인한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역사 주변에 상업용 빌딩이 잇달아 들어서는 등 역세권 개발은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야마토(大和町)는 농업이 주산업으로 인구 약 1만5천명에 불과한 조그만 도시였으나 신칸센의 접근성을 이용,국제대학 유치로 지역 활성화에 성공했다.
프랑스에서도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백80km 떨어진 벵돔이 TGV 개통을 활용,경공업 첨단산업 등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수도권에 편입되는 천안·아산
서울에서 34분 거리인 천안·아산 지역은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으로 편입된다.
이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천안·아산 역세권에는 1단계로 2007년까지 7천7백80가구가 입주한다. 또 오는 2020년까지 8백76만평 규모에 5만가구 이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권도 고속철도 개통과 신행정수도 건설로 중부권의 새로운 중추도시로 부상하게 된다.
대전시는 대전역 터(8만4천평)를 활용,첨단·국제업무 기능을 복합화해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상공회의소 김남철 부장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대전은 반나절 생활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특히 낙후된 구도심의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반나절 생활권으로 부상하는 대구
대구 지역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1시간 40분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반나절 출장 및 여행이 현실화되는 셈.특히 경북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높아져 수도권 공장의 지방 이전이나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동대구역을 새로운 중추교통시설로 개발하고 주변은 중심상업지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승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여객은 하루 5만명으로 개통 전보다 2천여명,화물은 연간 10만8천t으로 8배 가까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물류허브 부산
부산은 고속철도를 부산 신항만과 공항에 연계,동북아 물류 허브로 재도약할 수 있는 호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대구∼부산 고속철도 신선 건설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철도를 이용한 화물 수송이 현재 연간 35만TEU에서 3백만TEU로 9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고속철 부산역을 중심으로 항만·공항과 연계한 신물류망을 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전철 영도선과 남항대교,북항대교,영도 통과도로 등과의 연계망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경부고속철 중간역으로 결정된 오송 김천·구미 울산 밀양 구포 등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오송 생명과학산업단지와 오창 과학산업단지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경북도는 김천을 비롯해 구미 칠곡 상주 등 인근 5개 시·군을 묶어 첨단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울산시도 울산역이 들어설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대를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방 종합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