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동아 제일 쌍용 대한 그린화재 등 5개 중소형 손보사들은 비용절감과 서비스품질 개선을 위해 보상서비스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실무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손보사는 조만간 사장단 모임을 갖고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통합을 본격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 중소형 손보사의 사장은 "5개 회사의 총 시장점유율은 17%에 이르며 보상인력도 약 1천5백명에 달한다"며 "5개사가 보상서비스망을 통합하면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1천8백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보상조직이 구축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상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보상서비스의 주된 업무 중 하나인 인사사고 처리의 경우 현행 변호사법에 따라 해당 회사 직원을 제외하곤 피해자와 합의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결국 변호사법을 바꾸어야만 풀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 개정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회사들은 대인보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변호사법에 저촉받지 않는 대물보상부터라도 먼저 통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한편 이들 5개 손보사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하나로 현장출동 서비스'를 시행,보상직원의 주·야간 현장출동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고 발생 후 고객의 출동요청이 있거나 현장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상직원 위치추적시스템(GIS)을 이용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보상직원을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현장에 출동시켜 사고수습과 조사 등 보상업무를 처리하는 체계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