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생 닐 부시가 고문으로 일했던 회사의 주식을 단타 매매해 79만8천달러(약 10억원)를 벌었다고 AP통신이 지난 1일 보도했다. 그는 1995년부터 2년간 고문으로 일한 액정화면 제조회사 '코핀'의 주식을 9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절묘하게 사고 팔아 79만8천달러를 벌었다는 것.대량 수출이 성사됐다는 호재가 나온 날 아침 주당 13달러에 받은 스톡옵션 1만5천주를 행사,17만달러를 번 적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닐 부시가 고문으로 일해준 기업 중 망한 곳도 많다면서 "그가 갑자기 세계적인 비즈니스맨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닐 부시는 최근에도 중국 장쩌민 전 주석의 아들이 공동설립한 '그레이스 반도체'로부터 2백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는 조건으로 고문 자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져 집안 배경을 너무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