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떤 테마들이 한국 증시를 주도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A(기업인수 합병) 외국인 등이 우리증시의 주된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데다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적대적 M&A 논란이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시장 성장에 따른 이른바 "차이나 이펙트(China Effect) ",국내 내수경기 회복 여부,IT(정보기술)주의 재부상 등이 주요 테마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2일 "올해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등장"이라며 "이를 계기로 어느때보다 M&A가 활성화되고 관련 테마가 국내 증시를 한단계 레벨업시키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 및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중 경영이 정상화돼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매각이 추진되는 기업과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돼 있는 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세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관련,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을 이끌 IT주에 외국인들의 매수 타깃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PC 등 전통적 IT주보다는 PDP와 LCD 등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신(新)성장 IT주'가 유망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배승철 연구원은 "PDP-TV의 경우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 확대돼 세계시장 규모가 작년 40억4천만달러에서 올해 81억2천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유망주로 삼성SDI LG전자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 이건상 연구원도 "디스플레이 및 디지털방송 관련주,2차전지 및 홈네트워크 관련주 등이 으뜸 유망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수시장 성장으로 대중국 수출비중이 국내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효과 수혜주'가 올해 주도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른바 '웰빙(Well Being)'도 증시의 테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홍 부장은 "내수경기 회복을 기대한 선취매 관점에서 내수우량 대표주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