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이 2천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도 1백55억달러로 4년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2천1백억달러,무역수지 흑자는 1백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에 비해 19.6% 증가한 1천9백43억달러,수입은 17.5% 늘어난 1천7백88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1백55억4천만달러로 지난 99년(2백39억달러)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수출은 종전 최대였던 2000년(1천7백23억달러)보다 12.8%(2백20억달러)나 늘었으며 하루 평균 6억9천만달러 어치의 상품을 해외에 내다 판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3백57억달러로 미국(3백42억달러)을 2위로 밀어내고 최대 수출시장에 올라섰다. 이어 △EU(2백50억달러) △ASEAN(2백1억달러) △일본(1백73억달러) 순이었다. 수입에서는 내수 침체로 소비재 품목의 수입 증가율이 전년(23.6%)보다 크게 둔화된 11.7%에 그쳤다. 반면 전년에는 한자릿수 증가세에 그쳤던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16.6%와 18.4% 늘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