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W 원리금 보장, 주식은 손실 클듯 .. LG카드 감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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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의 균등감자가 결정된 2일 LG카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 이날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는것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적어도 원리금 손실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신주를 인수해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사실상 사라진다.
또 LG카드채를 편입한 신탁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만기일에 원리금을 상환받는 것도 '원칙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CB,BW 투자자,감자 영향은
LG카드가 감자를 단행하면 CB,BW의 주식전환가격(BW는 인수가격)은 감자 비율만큼 높아진다.
예컨대 LG카드 주식을 44대1로 감자하면 감자 후 주가는 15만4천원(2일 3천5백원×44배 기준)에서 조정된 가격(호가 반영 가격)으로 재상장된다.
동시에 CB의 전환가격도 현재 1만6천5백9원에서 72만6천3백96원으로 높아진다.
BW 인수가도 현재 1만3천7백원에서 60만2천8백44원으로 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채무재조정에 따른 CB,BW 투자자들의 원리금 손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주식보유자들은 90%대 감자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2일 상한가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돌아서자마자 '감자'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게 돼 CB투자자들과 명함이 엇갈렸다.
◆신탁고객,원리금 상환 가능
채권단 관계자는 "특정금전신탁이든 불특정금전신탁이든 개인이나 법인이 만기때 상환을 요청하면 모두 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권 금융사들은 LG카드채를 의무적으로 1년간 연장해줘야 하지만 이와는 달리 신탁고객들은 만기 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탁상품을 판매한 은행들은 LG카드가 상환 여력이 없는 점을 감안,은행 고유계정의 자금으로 고객들의 상환요청에 응하기로 합의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