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번호를 바꾸지 않고 가입회사를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된 지 이틀 동안 SK텔레콤 고객 1만여명이 KTFLG텔레콤으로 가입회사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LG텔레콤으로 서비스회사를 바꾼 가입자는 7천6백4명,KTF로 변경한 가입자는 4천4백12명 등 1만2천1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그러나 SK텔레콤과 번호이동관리센터 측의 전산시스템 오류로 번호이동 인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당수가 가입회사를 바꾸지 못해 후발사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이날 SK텔레콤이 신청한 약정할인제를 인가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간 고객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SK텔레콤은 18개월과 24개월로 약정할인 기간을 구분해 월 2만∼4만원 사용요금구간에서는 15%와 20%,4만∼7만원은 20%와 25%,7만원 이상 구간에는 25%와 35%의 할인혜택을 각각 부여한다. 이에 따라 24개월 약정할인을 신청한 고객의 월 사용요금이 10만원인 경우 월 2만2천원이 할인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